기사 메일전송
안병길 / 농협에 필요한 것은 연임이 아닌 책임
기사수정

안병길 의원의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발언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농협의 한 직원이 결혼한 지 석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유족들은 1년 넘게 이어진 직장 내 괴롭힘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숨진 직원의 유서에서도 상사에게 받은 폭언들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협은 직장 내 괴롭힘이 없었다고 발뺌하면서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알고보니 농협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진상 조사를 맡은 담당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와 수년간 지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기본부터 무너진 농협의 문제는 농협이 재계순위 10위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무소불위로 방치된 채 뿌리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농협은 자성은 커녕 현직 중앙회장의 연임을 가능하게 만드는 법 개정에만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농민들은 농협이 더 이상 농민들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횡령과 비리의 온상이 된 채 일부 기득권들을 위한 카르텔이 되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기치인 공정과 상식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농협에 정말 필요한 것은 ‘연임’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정치권도 더 이상 무소불위의 농협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습니다. 농협이 기득권 카르텔이 아닌 농민과 국민들을 위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fksm.co.kr/news/view.php?idx=616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친환경우수제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