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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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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정 환경교육사

❙ 그린리더 양성 교육과정 수료

❙ 환경기술개발사업 국민참여단

❙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졸업



<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 >


오늘(6월 5일)은 제28회 ‘세계 환경의 날’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 노력을 다짐하면서 매년 6월 5일로 제정한 것이다. 

 

이날 국제사회는 회의를 통해 ‘인간환경선언’을 발표하는 한편, UN 산하에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기로 의결하였다. 

 

또한, UNEP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그 해의 주제를 선정·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환경의 날 주제가 '플라스틱 오염 퇴치'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종류에는, 폴리염화비닐 수지‧폴리에틸렌 수지‧에폭시 수지‧폴리에스테리 수지 등이 있다. 이는 모두 석유를 기본 원료로서 열이나 압력(힘)을 가해 일정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비금속 물질이다. 

 

플라스틱은 뛰어난 내구성과 가변성 때문에 금속 제품보다 가공이 용이하고 저렴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만드는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열을 차단하는 성질이 있어 단열재나 아이스박스에도 이용한다.

 

또한, 전도성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전기 재료에서 많이 사용하고, 투광성이 우수하면서 착색이 자유로워 유리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강점이 많은 플라스틱은 인간이 사용한 만큼 폐 플라스틱이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이 물질은 자연에서 썩는데 수 백 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수십 년 전에 버려진 폐 플라스틱이 지금 쯤 미세 가루가 되어 오늘날 우리의 건강을 해치거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어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이 골칫거리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매년 증가하여 인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 1위에 등극했으며,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연간 4억 톤으로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50년에는 12억 톤으로 현재보다 3배 가까이 늘고, 폐 플라스틱은 10억 톤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플라스틱의 처리는 효율적인 재활용이 2%, 저급 재활용이 8%로서 고작 10%만 재활용할 뿐이고 약 12%는 소각 처리한다. 그 나머지는 땅속에 매립되거나 고의 또는 실수로 땅‧산‧강‧호수‧바다 등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에, UNEP에서 올해의 환경 주제를 '플라스틱 오염 퇴치'로 정한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바다로 배출된 폐 플라스틱의 양이 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전체 무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제 폐 플라스틱은 매년 평균 1천 1백만 톤이 바다를 떠돌면서 지구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썩지 않고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 해조류 등 해양 생물 뿐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이나 인스탄트 먹거리, 꿀‧맥주‧소금‧생수‧지하수‧수돗물 심지어 의약품에서도 검출되고 있어서, 프탈레이트 등 유해한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진 쓰레기 플라스틱 분자가 나도 모르게 내 몸속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호모 플라스틱쿠스 라는 신조어가 있다. ‘호모 플라스틱쿠스’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와 플라스틱의 합성어로 플라스틱에 심각하게 중독된 인간 형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 생활에 지장을 주고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플라스틱의 폐해에서 벋어나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생산하지 않거나 꼭 필요한 때만 사용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 중 50%는 일회용품이다. 오늘부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쓰고, 기업은 과대 포장이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며, 정부는 현실에 부합하는 법령을 제시하여 일회용 플라스틱의 남용을 단호히 금지시켜야 한다.

 

플라스틱의 자연 소멸 기간은 대략 500년이다. 지금 플라스틱 사용을 멈추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환경 질병으로 인한 우리의 고통 뿐만 아니라, 지금의 아이들은 대책 없는 미세 플라스틱 세상에서 불행한 삶을 이어갈 것이다. 오늘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내가 무언가 할 수 있을 때 실천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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