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신약개발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난해 매출 533억원 중 443억원(83%)이 최대주주 제일약품 단일 거래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김존 대표이사는 같은 해 스톡옵션 행사로 3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제일약품으로부터의 매출이 443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매출채권 잔액 107억원의 98%도 제일약품에 대한 채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5년 1월 코스닥에 상장한 신약개발사다.
위산억제제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이 주력 제품으로, 2024년 10월 국내 출시됐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 44.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큐보정의 원천 특허도 제일약품이 갖고 있으며, 온코닉은 2020년 전용실시권 계약을 맺고 개발·상업화를 진행해왔다.
완제품 생산은 제일약품 공장에 위탁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도 제일약품·동아에스티 영업망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해 제일약품에 지급한 위탁생산 매입액은 251억원이었다.
이들 거래의 계약 조건은 모두 공개되지 않는다. 사업보고서는 위탁생산 단가, 특허 사용료, 기술이전 이익 배분 조건에 대해 "양사 합의에 의해 비공개"라고 일괄 기재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제일약품 마케팅본부 전무이사 한상우 씨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한 씨는 현재 제일약품에서 자큐보정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선임이 확정되면 제일약품은 최대주주 지위에 더해 이사회 내 직접 참여 채널도 갖게 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이사회는 제일약품과의 위탁생산 단가, 판매 수수료 등 핵심 거래 조건을 심의하는 기구다. 상법 제391조는 이사회 결의에 특별이해관계가 있는 이사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온코닉테라퓨틱스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마감 전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
한편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보수 총액 36억원을 수령했다.
이 중 31억원이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다. 행사가격 500원짜리 옵션을 주가 1만3050원~2만2950원 구간에서 행사한 결과다.
CFO 신종길 씨도 옵션 행사 이익 5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두 사람이 각각 신규 옵션 11만주를 다시 부여받는 안건이 함께 올라왔다. 행사가격은 주총일 전일 기준 시장가로 산정된다.
아울러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신설 안건도 상정됐다. 대표이사 기준 배수는 월 보수의 2.5배이며, 전체 재직기간 소급 적용 조항이 포함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손실 48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자큐보정은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을 포함해 인도, 멕시코·중남미 19개국에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돼 있다. 외부감사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라이선스 매출 수익인식 기간 귀속의 적정성을 핵심감사사항으로 지목했다.
[제일약품 입장문]
현재는 소화기분야 국내 영업 최강자 제일약품과 동아ST 2개사가 영업/유통을 맡아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제일약품과의 거래의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을 비롯 해외의 개발이 진척되고 있음에 따라 향후 해외 비중이 높아져 비중 구조는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라이프사이클 상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해당 내용들은 상거래상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비공개를 하고 있으며, 계약서상 일반적으로 비밀정보에 해당합니다.
특히 P-CAB의 경우 국내 경쟁 약물이 존재하고 있는 신약으로 해당 신약의 원가 구조 및 거래 구조등은 경쟁 약물 들 모두 비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코닉은 신약연구개발 업체로서 성공한 신약의 비밀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이러한 원가 구조 및 거래 구조등이 유출될 시 해외 라이센싱 딜에서도 큰 손실을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국내 의약품을 보유한 대다수의 제약사들도 사업보고서에 특정 신약의 원가구조나 거래 구조등을 개별로 특정해서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약의 권리 및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영업비밀 보호를 하는 것이며 그외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대표이사와 CFO의 옵션 행사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재산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과 자유가 있음으로 회사에서 일절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해당 보유 옵션은 2020년 설립당시 proven record를 가진 김존 대표이사의 당시로 불확실성만 큰 온코닉테라퓨틱스로의 조인과 향후 온코닉의 성장 및 상장 등을 이끌기 위한 motivation을 부여하는 목적으로 일반적인 신약연구개발 스타트업들이 부여하는 스탁옵션을 부여한 것입니다.
이후 24년 12월 상장을 하게되면서, 해당 보유 옵션에 대해서 1년간의 보호예수를 걸었으며 25년 12월 말 해당 보호예수가 해제되었고, 보호예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후, 행사한 것입니다.
해당 수익의 크기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여러 리스크 상황에서도 외부 자금 유치, 신약 R&D 수행 및 신약 허가, 해외 기술이전 계약 체결, 어려운 시기에 성공적인 상장 성공과 공모가 13,000원에서 연말 주가 우상향 등의 여러 성과 등을 거쳐서 회사를 성장시킨 결과이기도 합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연구개발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서 자큐보에 이은 제2, 제3의 신약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의 신약 영업을 직접 영위하는 제약사 형태가 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자큐보 신약 관련된 거래조건은 제약업계 산업의 일반적인 상거래에 따라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 조건의 변경 가능성도 산업의 일반적인 상거래 기준 내에 있습니다.
신약연구개발 기업은 다양한 임상, 비임상, 초기 연구 등을 수행하면서 R&D비용을 크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R&D 비용의 변화, 산업계의 CRO나 병원 등 다양한 거래조건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의 외부충격 변수가 급격히 발생할 경우가 수익성 변화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