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숲생태지도자협회 소속 홍릉숲 숲해설가가 노블 포플러의 위용과 식재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홍릉숲체험원)
“홍릉숲”은 그저 나무나 풀이 많은 단순한 도시숲 공원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자 대한민국 산림과학이 시작된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홍릉숲의 명칭은 과거 명성황후의 능이 있던 자리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다가 이 곳에 임업시험장이 만들어지면서 왕릉숲에서 연구하는 숲으로 바뀌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해 ‘왕실의 기억 위에 세워진 과학의 숲’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홍릉숲에서의 홍릉 8경 탐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홍릉숲의 노블 포플러가 화제다. 특히 지난 3.25 홍릉숲이 전면 개방되면서 제 7경에 해당되는 노블 포플러를 찾는 탐방객들이 급중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키가 큰 나무는 어디에 있나요? ”광릉숲이요!“, ”용문사 은행나무요!“ ”모두 아니다. 바로 이곳 홍릉숲의 노블 포플러이다. 2025년 작년 상반기 만 해도 용문사 은행나무가 1위였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순위가 역전되어 여기 노블포플러가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홍릉숲 노블 포플러의 실제 높이를 확인하기 위해 25년 11월 3일 라이다(LiDAR) 드론을 활용해 정밀 수고(樹高)를 측정한 결과 높이가 38.97m로 확인됐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키가 가장 큰 나무로 알려져 있던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38.80m)에 비해 약 17cm 가량 더 큰 수치다.
노블 포플러는 버드나무과의 포플러속(Populus)에 속하는 식물로, 미류나무(미국)와 양버들(유럽)을 교잡해 만든 이태리포플러(Populus euramericana)의 재배종이다. 국내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1975년 한일 협력사업으로 최고의 개량종을 만들기 위해 홍릉숲 제1수목원에 식재한 후 대표 경관목으로 위용을 자랑하며 성장해 왔으며 마침내 ‘노블’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나무의 크기와 달리 노블 포플러의 나이는 51년에 불과해 나이로는 아직 어린나무에 해당한다. 키와 속도로 승부하는 속성수(速成樹)로 국내의 성숙한 산림의 키 큰 나무가 20m가량인 점을 고려할 때 15m 이상 더 크며, 1,100년을 넘게 자란 것으로 알려진 용문사 은행나무를 압도하는 큰 키 나무로 성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