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여름철, 혼자 사는 어르신 안부 매일 확인한다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
보건복지부가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취약계층 보호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올해부터 폭염특보 체계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됨에 따라 독거노인과 치매환자, 고독사 위험군, 쪽방촌 주민 등에 대한 안부 확인과 지원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폭염과 호우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선제적 보호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폭염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는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새롭게 도입되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 맞춘 보호체계 강화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 지역에서 야외활동이 많은 고위험군 노인의 경우 평상시 주 2~3회 실시하던 안부 확인을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1회,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하루 2회 전화 또는 방문으로 확대한다.
고독사 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2일마다 전화나 문자,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거리 노숙인에 대한 보호도 강화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 하루 3차례 순찰을 실시하고,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추가로 확인한다.
쪽방촌 주민 가운데 고령자와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안부를 확인하고,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와 가족 101만 명에게는 카카오톡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과 기상특보를 신속하게 안내한다.
야외에서 근무하는 노인과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보호도 강화된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여름철 활동 시간을 기존 월 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 수준으로 단축 운영할 수 있으며,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즉시 귀가하거나 실내 활동으로 전환한다.
장애인일자리 참여자 역시 폭염이나 집중호우 발생 시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실내 근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정부는 폭염 정보 전달 체계도 고도화한다.
재난문자와 방송뿐 아니라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 마을방송, 드론 등을 활용해 위험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디딤돌 앱에서는 부모나 가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등록하면 해당 지역의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스마트 마을방송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드론을 활용한 취약지역 예찰도 확대한다.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7~8월 폭염 기간 동안 전국 경로당에 월 16만5천 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규모에 따라 월 10만~5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에너지바우처를 지급하고, 에어컨 설치·교체 지원과 찾아가는 에너지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과 쪽방촌 인근에는 무더위쉼터와 응급잠자리를 운영하고 얼음물, 냉방매트, 냉방토시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름철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전국 경로당에는 양곡비를 지원해 식사 제공 일수를 주 5일 수준으로 확대하고,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여름방학 기간에는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중심으로 결식 우려 아동을 발굴해 급식을 지원한다.
또한 야간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보호자의 퇴근이 늦어지는 가정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회복지시설 약 2만5천 개소를 대상으로 하절기 재난대비 실태와 시설물 안전 현황을 점검하고,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숙인 시설의 개·보수 사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침수 우려가 있는 쪽방촌 주변 하수구와 배수시설 정비를 통해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며 “정부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먼저 찾고 더 자주 살피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