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지역 공공시설 ‘케이팝’ 공연장으로 변신, 예산 120억 원 투입
문화체육관광부가 대중음악 공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공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120억 원 규모의 시설 개선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처음으로 ‘체육·다목적 시설 대중음악 공연 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사업 참여 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케이팝과 대중음악 공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공연장이 부족해 체육관이나 다목적 시설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마련됐다. 그동안 공연설비와 관람 환경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정부는 기존 시설을 공연 친화적으로 개선해 공연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1천 석 이상 규모의 체육시설 또는 다목적 시설을 보유한 기관이다. 지방자치단체 소유 시설을 비롯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대학 등이 신청할 수 있다.
문체부는 수도권, 경상권, 전라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 등 전국 6개 권역별로 1개소씩 총 6개 시설을 선정해 시설당 최대 2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설 개선은 공연 개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다. 지원 항목에는 가변형 좌석 설치, 흡음재 등 음향 보완 시설, 무대 조명, 분장실 등 공연 편의시설, 안전시설 개선 등이 포함된다. 체육시설의 경우 공연 종료 후 원상복구를 위한 잔디 복구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관은 총사업비의 50% 이상을 자체 부담해야 하며, 시설 개선 완료 후에는 의무적으로 유료 개관 공연을 유치하거나 개최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업이 공연장 부족 문제를 단기간 내 완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공연 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공연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외 케이팝 팬들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고 관광 및 소비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희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미디어산업관은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위상을 갖춘 케이팝 산업에 걸맞은 공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예산 효율성을 확보하고, 관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공연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내 대중음악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