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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귀환, 한강에 수달 27마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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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 제330호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올해 1~4월 한강에서 채취한 수달(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분변 시료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한강에 수달 27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2022년에 수행한 조사에서 확인된 15마리보다 약 80% 늘어난 수치다. 국립생물자원관이 한강 가양대교에서 고덕교 구간의 27개 지점(본류 13곳, 지류 14곳)에서 채취한 수달 분변시료 106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본류에서 21마리, 지류에서 6마리가 확인됐으며, 성별로는 암컷 16마리, 수컷 11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한강에 수달 가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개별 유전정보가 확인된 27마리 모두 형제·자매 등 서로 혈연관계가 있었으며, 부모·자식으로 구성된 수달 다섯 가족도 확인됐다. 

 

 이들 가족은 성내천과 잠실대교 등 한강 동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이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은 성내천으로 5마리였으며, 한강대교 4마리, 양재천·잠실대교·중랑천에서 각각 3마리가 확인됐다. 

 

 한강에서 수달의 서식공간은 1960~70년대 콘크리트 직강화 개발사업으로 크게 줄었으나, 2000년대 이후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을 통해 수변 생태공간이 조성되면서 점차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16년 한강 탄천 지역에서 수달이 목격된 이후 2017년 4마리가 처음 확인됐으며, 현재는 한강 본류에서 강서지역까지, 지류는 북쪽 중랑천과 남쪽 안양천까지 서식 범위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야생동물 실태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 수달 개체군의 변화와 유전적 건강성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한강 수달의 지속 증가는 한강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도시 야생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과학적 조사·연구와 보전·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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