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표본 고사목 비율 6.4% →9.9%... 지리산ㆍ덕유산 등 주요 자생지도 상승
김성범, “구상나무가 자생지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생육환경 개선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성범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은 주요 자생지에서 구상나무 쇠퇴가 확인되고 있는데도 전국 분포면적의 기준자료는 2018년 조사에 머물러 있다며, 자생지 변화 조사와 생육환경 개선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범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니터링 표본점 내 구상나무 고사목 비율은 2017~2018년과 2023~2024년을 비교할 때 한라산 6.4%에서 9.9%, 지리산 17.3%에서 26.7%, 덕유산 31.3%에서 43.1%로 높아졌다. 한라산 31개 표본점에서 확인된 고사목은 같은 기간 66그루에서 103그루로 늘었다.
고사목 비율을 표본점 중심으로 지속 관찰하는 것과 별개로, 전국적인 자생지 분포면적은 2018년 항공촬영 조사 결과가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당시 구상나무 분포면적은 6,939ha로, 지리산 5,015ha와 한라산 1,508ha 등이 포함됐다.
산림청은 2026~2030년 고산 침엽수종 분포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상나무 주요 분포지는 올해 지리산, 내년 한라산·덕유산 등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범 의원은 과거 조사와 비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비하고, 쇠퇴 지역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보전·복원사업의 추진방식도 점검이 필요하다. 2022~2026년 제출 실적표에는 자생지 밖 보전원 조성·관리가 지속적으로 기재된 반면, 자생지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현지 내 보전’은 별도 사업실적이 표시되지 않았다.
김성범 의원은 “고사목이 늘어나는 상황을 확인했다면 자생지의 변화와 원인을 더 촘촘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한라산을 비롯한 주요 자생지에서 어떤 지역을 먼저 보전·복원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현장 대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서 “구상나무 복원의 성과는 심은 면적에 더해 묘목이 살아남고 자연적으로 다음 세대가 자라는지까지 봐야 한다”며 “우리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자생지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생육환경 개선과 장기적인 관리를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